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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200830: 인생은 뜻대로

by 치차콩콩 202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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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가고싶었던 꿈의 기업 면접을 보게 되었다.

신입으로 2주를 보내고 있던 나에게, 잠시나마 취준생으로 돌아온 시기였다.

 

사실 혼란스러웠다.

내가 지금 면접을 보는 것이 맞는 것인지.

또, 직장을 다니면서 면접의 기회를 잡게 되었는데.. 경쟁자들보다 그만한 준비를 잘 하지는 못하는 것은 아닐지.

나를 뽑아준 현재 직장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마음 한 켠을 답답하게 했다.

 

일요일이라는 시간 중 9시간 가량을 언택트 면접을 보았다.

적성검사, 인성검사, PT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버렸다.

 

PT 면접을 보면서, 사실 굉장히 속상했다.

무언가 면접관들과 삔또가 잘 맞지 않는 느낌.

작년 겨울, 카카오 자회사의 면접을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는 면접관분들이 젠틀하셨지만, 나의 역량이 그 부분까지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

내가 실력도 없으면서, 괜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만했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못본 면접에, 기대가 컸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떨어졌음을 직감한다는 것은 참 비극이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야 내 마음이 좀 괜찮을 것 같으니까...

코로나 시국에, 그래도 나의 가능성을 믿어준 회사가 있으니 본연의 나의 자리를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걸로 끝이다.

 

이 길이 과연 나랑 맞는 것인지. 내가 바라는 이상향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 것인지.

나의 운명이 이렇게 이끈다면, 그것을 따르는 것도 맞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는데, 안된다면 그 방향으로의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

 

속상한 마음에... 글을 남긴다.

닿을 듯, 안 닿는... 그래서 더 힘든 마음이다.

너무 스스로를 탓하지 않기를... 나도 분명 면접관들보다 잘난 부분들이 있는 사람일테니.

그들은 그냥 그들의 위치대로, 나는 나의 위치에서 묵묵히 살아가면 될 것이다.

다시 도전했을 때, 인연이 된다면 갈 수 있겠지.

지금은 때가 아닌가 보다.

 

내일 출근도 다시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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