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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221028 :: 결정을 옳게 만들어라

by 치차콩콩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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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사실 오늘 블로그에 들른 이유는 마음이 좋지 않아서이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기회가 왔음에도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나는 '서비스 기획자'로서의 꿈을 키웠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바라는 꿈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보람있는 사회 공헌 관련 직무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수백번 생각을 했던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기회는 빠르고 단호하게 지나가버렸다. 좋은 기업에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회사에서 연차를 쓰는 게 눈치가 보여서, 크게 용기를 갖지 못하였고. 어쩔 수 없이 면접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들을 찾으며 스스로를 합리화 했던 것 같다. 아마도 괜찮을 거라고 확신했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회사를 출근하고 나의 마음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보고 깨달았던 것 같다. 정말 너무 너무 아쉽고 쓰라린 마음이다.

 

누구나 알아주는 대기업에 입사하고 나의 삶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행복과 반비례하는 이곳에서 나는 나의 가치를 점차 잃어나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언제나 매사 최선을 다하는 스스로지만, 이곳에서 나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정신없는 업무와 차가운 사람 속에서 치여가는 나의 모습을 볼 때면, 나의 삶의 방향을 늘 고민하게만 된다. 나에게 맞지 않은 옷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인생 공부를 하고 있다.. 라는 생각으로 버틴지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다. 지금의 나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

 

좋은 기억들도 많은 곳이지만, 내가 더 사랑받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믿기에. 작은 희망을 품고 하루를 살아가는 중이다. 언젠가 나에게도 때가 오겠지.. 

 

개인적으로 어쩌다 출근에 나왔던 '무빙워터' 김동수 작가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분의 말씀 중에 "결정을 옳게 만들어라"라는 말이 나의 마음에 꽂혔던 것 같다. 내가 힘겨운 하루를 버티고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나간 일이라면 지금의 결정을 옳게 만드는 것이 나에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려운 요즘이지만, 내 스스로가 다시금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남긴다.

 

그 어느 때보다 나의 마음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 아쉬움을 극복해보자.

그리고 다시 해보고 싶은 일들에 하나씩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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