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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렀다.
오늘은 23년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외할머니와 함께 아침을 먹고 본가로 출발하기 전 짧게 글을 남긴다.
나는 곧 서른살이 된다.
예전에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들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조금 더 가사가 마음에 와닿는다.
20살이 되고 십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덧 30대 진입을 앞둔 이 시점에서 많은 생각들이 드는 것 같다.
파릇했던 대학 신입생부터, 생각보다 많은 발전을 했던 군생활의 추억들.
그리고 다양한 대외활동과 공모전,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취준의 순간들.
많은 성장의 발판이 되었던 인턴 경험과, 삼성전자 퇴사와 새로운 직장으로의 입사까지.
어쩌면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결국은 내가 바라고, 생각한 대로 이루어갔던 20대의 치열함으로 가득찼던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20대가 성장의 계절이라면, 30대는 성숙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에게 다가올 30대가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이 온전히 나만의 가치로 성숙해질 수 있는
그러한 '성숙의 시간'들이 다가오는 빛나는 30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시간들은 항상 남는 후회들이 있겠지만,
또한 그 시간에서 최선을 다한 스스로의 결정들과 노력들에 응원을 해주고 싶다.
조금 더 주변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성숙한 30대의 성인으로서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20대 고생이 정말 많았다 !
다가올 30대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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