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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공부방

SSD 교체했는데 왜 이렇게 복잡해? - SK하이닉스 P31 SSD 설치부터 최적화까지 완벽 가이드

by 치차콩콩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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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진행했던 SSD 업그레이드 경험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SSD 교체? 그거 쉽지 않아? 끼워넣고 복제하면 끝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했던 제 순진함을 반성하며 시작합니다 ㅎㅎ

 

SK 하이닉스 Gold P31 1TB를 장착하는 단순한 작업이 어떻게 예상치 못한 도전이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한번 들어보세요. 여러분의 SSD 교체가 더 쉬워질 거예요.

목차

  1. 🚀 SSD 업그레이드의 달콤한 유혹
  2. 🔧 순조로웠던 하드웨어 설치 (여기까진 좋았다)
  3. ⏳ 클론의 도전 - "43%에서 진행이 멈췄습니다"
  4. 😱 디스크 관리 화면을 열었을 때의 당혹감
  5. 🧙‍♂️ 파티션 정리하기 - 문제 해결과 최적화
  6. 💡 내가 배운 교훈과 팁

1. 🚀 SSD 업그레이드의 달콤한 유혹

"아... 또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

매일같이 이 알림창을 보는 일상에 지쳐갈 무렵, 저는 결심했습니다. 256GB 짜리 구형 SSD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요.

 

게임 하나 설치하면 40-50GB는 기본이고, 영상 편집 파일들은 순식간에 공간을 잡아먹습니다.

심지어 윈도우 업데이트 할 때마다 "디스크 공간을 확보해주세요"라는 애원까지 들어야 했죠.

 

수많은 SSD 리뷰와 벤치마크를 뒤져본 후, 최종 후보로 SK 하이닉스 Gold P31 1TB를 낙점했습니다.

 

"국산이라 믿을 만하고, 전력 효율성이 좋아서 배터리도 덜 먹을 거야"라는 나름의 합리화도 있었지만,

사실 그냥 가격이 괜찮았어요. 하하. 드디어 도착한 내 새 SSD. 후기를 보니 성능이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LG 17 그램을 사용하는 나의 입장에서,

여러 커뮤니티 글들을 취합한 결과 P31이 발열과 적정한 성능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습니다. (이게 정배인 느낌 ㅎㅎ)

 

드디어 도착한 1TB P31 SSD
LG 그램에는 최적의 성능인 P31 !!

  


2. 🔧 순조로웠던 하드웨어 설치 (여기까진 좋았다)

하드웨어 설치는 의외로 쉬웠습니다 :)

준비물

  • SK 하이닉스 Gold P31 1TB SSD
  • 십자 드라이버 (노트북 뒷판을 열기 위한 무기)
  • 노트북을 열어본 경험 (놀랍게도 처음)
  • 약간의 용기(?).. (매우 중요)

설치 과정

사실 처음에는 쉬워보였는데, 막상 노트북을 뒤집어 놓고 "이걸 진짜 내가 열어도 되나?" 10분간 고민했습니다.

 

LG그램 뒷면의 나사 구멍이 생각보다 많다 ㅎㅎ

 

 

관련 유튜브 영상을 두 번 더 돌려보고, 마침내 드라이버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와 실제는 달랐는데요. 나사가 하나 안 풀려서 15분간 씨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족집개를 활용했는데, 플라스틱 일자 드라이버가 있다면 기스가 안나도록 이렇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기스는 났네요 ㅠㅠ)

 

놀랍게도, 제 노트북에는 서브 슬롯이 있었습니다.

기존 SSD를 건드리지 않고도 새 P31을 장착할 수 있다니! (사진을 못찍었네요..)

 

네모 박스 친 곳이 SUB 슬롯입니다.

 

 

P31을 슬롯에 살짝 비스듬히 넣고, 조심스럽게 눌러 고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가볍게 '탁' 소리가 나면서 자리를 잡더라고요. 마치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P31 을 끼워줍니다 ㅎㅎ

 

이 작은 녀석이 내 컴퓨터의 속도를 확 올려줄 거야!

뒷판을 닫고 나사를 조이면서 "와, 생각보다 쉽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도전은 이제 시작이었으니까요..

경고: 하드웨어 설치는 전체 과정 중 가장 쉬운 부분입니다.
여러분들이 정말 고민해야 할 것은 그 이후입니다.


 

3. ⏳ 클론의 도전 - "43%에서 진행이 멈췄습니다"

하드웨어를 성공적으로 설치한 후, 이제 SUB 슬롯에 끼운 P31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실제로는 P31이 메인으로 (가장 좋은 SSD니깐)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인 슬롯에 위치를 했어야 하는데요.

 

왜 서브 슬롯에 두었는가? 라고 생각해보면,

실제 제 LG그램에서는 기존의 SSD (구형)을 윈도우 운영체제를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1. 메인 슬롯 SSD를 => 서브 슬롯 SSD (P31) 에 복사한다.

2. 서브 슬롯 SSD를 메인 슬롯으로 이동시킨다.

3. 부팅 순서를 확인한다 (P31이 메인으로 부팅/주 사용 SSD가 되어야 하니깐)

4. 이후 서브 슬롯 SSD (구형) 을 초기화 시켜서 용량을 확보해준다.

 

"윈도우 복제야 뭐, 버튼 몇 번 누르면 끝나는 거지." 라고 생각하였으나..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클론 소프트웨어 선택

처음에는 "이런 툴도 있구나" 하면서 SK 하이닉스에서 제공하는 'SK hynix System Migration Utility'를 다운받았습니다.

밑에 작은 글씨로 "Powered by Macrium Reflect"라고 써 있더군요.

 

링크 : https://ssd.skhynix.com/download/

 

3-1 클론 과정과 첫 번째 시련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고 버튼 몇 번을 클릭하는 것까진 순조로웠습니다.

소스 디스크(기존 SSD)와 대상 디스크(P31)를 선택하고 '클론' 버튼을 눌렀죠.

 

명료해 보이는 인터페이스. 하지만 이 순간부터 저는 시간의 상대성을 경험하게 됩니다

프로그램이 말하길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완벽해요! 저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기다렸습니다...  2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어? 진행률이 43%에서 멈췄나?" 불안한 마음에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간혹 0.1%씩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바로 슈뢰딩거의 진행 상태인가 봅니다 ㅎㅎ

 

43%에서 멈춘 진행 상태바를 보며 인내심의 중요성을 깨닫는 중...

40분이 지나서야 겨우 움직이기 시작했고, 총 클론 시간은 약 1시간. 제 인생의 소중한 1시간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그만큼 클론 시간은 꽤나 걸립니다!)

 

인생의 교훈 #1: 컴퓨터가 말하는 "예상 소요 시간"은 종종 마케팅 부서에서 만든 숫자입니다. 언제나 두 배로 예상하세요.

중요 경고: 클론 중에는 절대로 컴퓨터를 종료하거나 다른 작업을 하지 마세요. 아무리 지루해도, 아무리 페이스북이 당신을 부르더라도 참으세요. 그 순간 당신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4. 😱 디스크 관리 화면을 열었을 때의 당혹감

클론이 완료된 후, 저는 노트북을 다시 열어 P31 SSD를 메인 슬롯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곧 1TB의 여유로운 세상이 열리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재부팅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제 도전이 정말로 시작되었습니다.

디스크 관리 창, 그 복잡한 세계

윈도우가 켜지긴 했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내 PC'를 열어봤더니:

  • E 드라이브에 P31이 있고
  • C 드라이브는 여전히 기존 SSD로 작동 중
  • 이상한 DNA(D:)라는 드라이브가 있고
  • 게다가 얘는 FAT32 포맷이라고?!

 

어지러운 SSD의 세계 (디스크 관리 ㅠ)

 

 

"이게 뭐지?"라는 의문을 품고 디스크 관리 창을 열었는데, 그 순간 제 눈앞에 펼쳐진 것은...

이게 바로 파티션의 복잡한 세계입니다. 디스크 관리 난이도 만렙 문제가 제 앞에 놓여있었죠

 

무슨 추상화 작품 같은 파티션 배열. 할당되지 않은 공간, 복구 파티션, EFI 시스템 파티션,

심지어 이름도 없는 정체불명의 파티션들까지!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클론이 그냥 복사가 아니라 '모든 것'을 복제했구나. 부팅 구조까지도..."


어려움 - 부팅은 어디서 할까요?

BIOS에 들어가서 부팅 순서를 P31이 1순위가 되도록 변경했습니다. (=> 윈도우 + F2를 연타하면 BOOT에서 설정 가능)

 

 "이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여전히 컴퓨터는 기존 C 드라이브를 통해 부팅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왼쪽은 단순한 윈도우 화면, 오른쪽은 복잡한 현실... "부트로더(Boot Loader)가 여전히 기존 SSD에 있구나!"

이 시점에서 저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1. 모든 것을 포맷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2. 구글 검색으로 해결책을 찾는다
  3. 그냥 두 개의 SSD로 살아간다

다행히도 Macrium Reflect의 "Fix Boot Problems" 기능을 발견했습니다: (https://www.macrium.com/)

마지막 희망인 Macrium Reflect

  1. Macrium Reflect를 실행 → "Other Tasks" → "Fix Windows Boot Problems"
  2. P31에 설치된 윈도우를 복구 대상으로 선택
  3. 마법사를 따라 진행하고 재부팅

그제서야 P31 SSD만으로 부팅이 가능해졌습니다.

첫 번째 난관을 넘었지만, 아직 여정은 계속되었습니다...


5. 🧙‍♂️ 파티션 퍼즐 맞추기 - 문제 해결과 최적화

부팅 문제를 해결했지만, 저는 여전히 디스크 구조가 엉망인 상태였습니다.

윈도우 기본 디스크 관리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때 제가 파티션 퍼즐의 해결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목표 (aka 깔끔한 디스크 구조를 향한 여정)

  • C 드라이브를 P31 SSD 전체 용량으로 확장 (931GB 꽉 채우기)
  • 모든 불필요한 파티션 제거하기
  • 이전 SSD를 깔끔한 D 드라이브로 변신시키기
  • 파티션 퍼즐의 마스터가 되어 고수가 되기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디스크를 어떻게 정리한담

 

이어지는 도전: FAT32의 미스터리

디스크 관리를 살펴보니, 정체불명의 DNA(D:) 파티션이 눈에 띄었습니다.

FAT32 형식이라 윈도우가 설치될 수 없는 포맷인데, 6GB나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거 뭐람..)

 

"이게 뭐지? 혹시 윈도우 파일인가? 지워도 될까?"

고민 끝에 구글링을 통해 답을 찾았습니다. FAT32는 윈도우 설치용으로 절대 사용되지 않는 형식이었고,

이건 그냥 클론 과정에서 생긴 '디지털 쓰레기'였습니다.

삭제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긴장되는 순간이었지만, 결국, '예'를 눌렀습니다 ^^

MiniTool Partition Wizard: 파티션 퍼즐의 열쇠

윈도우 기본 도구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C 드라이브와 할당되지 않은 공간 사이에 복구 파티션이 껴 있어서 확장이 불가능했거든요.

 

그래서 MiniTool Partition Wizard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진짜 파티션 퍼즐 해결이 시작된다..." 복구 파티션을 끌어서 옮기는 모습. 디지털 세계의 테트리스입니다

 

1. 복구 파티션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기 이 작업은 마치 마법 같았습니다.

복구 파티션(858MB)을 슬라이더로 드래그해서 오른쪽 끝으로 밀어버렸습니다. "이게 되네?"

 

2. C 드라이브 확장의 쾌감 이제 C 드라이브 옆에 할당되지 않은 공간이 붙어있게 되었고,

드디어 '확장' 버튼이 활성화되었습니다. 클릭하는 순간, 87GB의 공간이 C 드라이브에 흡수되는 쾌감!

 

3. 마지막 난관: 100MB EFI 시스템 파티션 구형 SSD에 남아있던 100MB짜리 EFI 시스템 파티션...

처음엔 무서워서 안 지웠는데, 알고 보니 그냥 옛날 부팅 정보만 담긴 쓸모없는 파티션이었습니다 ;;^^

최종 디스크 구조: 깔끔한 승리

수 시간의 도전 끝에, 드디어 이런 아름다운 구조가 완성되었습니다: !!!!!!

  • 디스크 0 (P31 SSD, 1TB)
    • C 드라이브: 931GB (윈도우 부팅용)
    • EFI 시스템 파티션: 100MB

6. 최종 결과 및 느낀 점

성능 향상

P31 SSD로 업그레이드 후 체감 성능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체감이 되는 정도니깐 매우 만족합니다)

  • 부팅 시간 (느낌적으로 좋아짐)
  • 대용량 파일 전송 속도 (꽤나 빨라짐)

배운 점

이번 SSD 업그레이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파티션 구조와 부트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 부문 높아진 듯 합니다.
  • 클론 소프트웨어와 파티션 관리 툴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 문제 해결 능력과 인내심이 향상되었습니다

조언 및 팁

  • 백업은 필수: 작업 전 중요 데이터는 꼭 별도로 백업하세요
  • 인내심을 가지세요: 클론 작업은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 파티션 용어 이해하기: 부팅, 시스템, 활성 등의 파티션 용어를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 깔끔한 디스크 구조: 불필요한 파티션은 제거하고 단순하게 구성하세요

이번 SK 하이닉스 Gold P31 SSD 설치와 최적화는 생각보다 복잡했지만, 모든 과정을 완료한 후의 만족감은 정말 컸습니다.

혹시,저와 비슷한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혹시 추가 질문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도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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