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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200913 : 행복과 워라벨

by 치차콩콩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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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가 너무 바쁘다.

 

회사에서 워라벨을 찾기 힘들다.

요즘은 회사가 가장 바쁜 피크 시즌이다. 9시를 조금 넘어서까지 야근을 하고, 집에오면 10시를 훌쩍 넘어선다.

업무 역시 조금씩 늘어가는 상황속에서, 책임감도 점점 막중해지고 있다. 다음주에는 자정까지 당직이 두 번이나 잡혀있다. 과연 희생이라는 것이 '당연함'으로 다가가야 하는 것일까... 참 어려운 문제이다.

저녁의 삶에서 찾을 수 있는 '도전'들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쉽다.

온전히 나를 위해 쏟는 시간들이 앞으로는 생길까?

 

또한, 인턴시절 나의 멘토님께서는 신입사원 시절에는 밤을 세워서라도 배우려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열정을 위해서 언제나 나에게는 동기부여가 중요했다. 그래야 열심히 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언제나 내가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보람있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보람있는 일이라면, 워라벨이란 나에게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지금의 회사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보람'은 과연 무엇일까..

늘 나만의 정답을 안고 사는 나였기에..  지금 이 순간, 고민의 순간들이 계속되고 있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회사에서는 제공해 주는가.

한편으론, 이러한 업무가 나에게 '보람'을 가져다 주는 것일까.
20년이 지난 후, 나는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인가.

 

매일같이 아침일찍 지하철을 타면, 언제나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아주머니가 계신다.

그럴 때마다 저 아주머니께서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어디를 그렇게 가시나..

사연이 문뜩 궁금해진다. 저마다의 이야기 보따리를 쥐고 사는 삶이지만,

나는 왠지 아픔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에 더 귀를 기울여주고, 도와주고 싶다.

그게 내가 찾고있는 '보람'이었으니까.

누군가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게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다니다보면, 그런 '보람있는 일'을 발견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워라벨이 없는 삶도 어쩌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2 25번째 생일.

 

지나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에 다녀왔다.

아침마다 속이 쓰리고, 회사에선 남모르게 종종 화장실에서 토를 했다.

1년에 병원 한 번을 안가는 건강한 체질이라, 아픈 것과는 거리가 멀었었는데...

나도 모르는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것을 병원을 가서 알게 되었다.

 

'힘들다' 라고 말을 하면, 끝이 없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했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투정이 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한편으론 반성했다.

나만 힘든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직장에서는 팀장님께서 생일을 챙겨주셨다.

같은 팀의 동기도 잘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다.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하던 순간들에도, 좋은 사람들이 있어.. 일단은 더 다녀보려 한다.

생각들을 줄이고 싶어도 참... 쉽지 않다.

 

올해는 특히나 더 많은 축하를 받았다. 잔뜩 힘들었는데, 역시 나를 다시금 움직이게 만드는 힘은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다. 내가 인생을 헛살지는 않았구나.. 고맙기도 또 더 잘해야겠다는 반성도 하게되었다.

 

힘든 시기이지만.. 그럼에도 결국, 긍정으로 돌아설 스스로를 잘 알기에..ㅎㅎ

오늘은 주저리 주저리 블로그에 투정 위주의 글을 적어보았다.

한결 글을 쓰고나면, 조금은 편안해지니까.

 

정말 힘들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멘토님의 말씀을 믿어보려 한다.

10월이 되고, 청하한 가을하늘이 찾아오면

꼭 찾아뵙고, 맛난 밥을 사드려야겠다 ㅎㅎ 이제야 알 수 있는 멘토님에 대한 감사함이 크다.

그게 내가 직장생활을 버티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조금 있으면 입사한 지 1달이 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더 어리버리한 티를 벗고 잘해내보자.

언제나 나는 슬로우 스타터였으니 말이다.

 

잘난 사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되도록.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보자!
내일부터 시작되는 힘든 일정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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