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그동안 블로그에 생각들을 조금씩 정리를 했었는데,
주변 지인들이 내 블로그를 알아버린 후로 글 작성을 잠시 멈추게 되었다.
약간의 부끄러움과 더 이상 내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어쩌면, 다른 블로그를 새롭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기록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정리해본다.
# 결국, 퇴사
교육회사에서 6개월 가량 업무를 경험하고 퇴사를 결심했다.
21년 1월까지 다녔으니.. 어느덧 퇴사 후 3개월이 된 시점이다.
사람들이 좋아서 버텼던 6개월이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단순 노가다 작업들과, 고객으로부터의 수동적인 업무들을 경험하면서
능동적인 성격의 스스로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매 순간 했던 것 같다.
스스로가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업무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렸던 것 같았다.
열심히 일을 하지만, 마치 톱니바퀴만 계속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무엇을 위해 이렇게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는지 회의감이 들었던 것 같다.
동기가 퇴사를 하고, 나 역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동기의 퇴사로 인해 순간의 나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100번 1000번은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었다.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니 후회는 하지 말도록 하자.
# 퇴사 후 3개월
퇴사 후 3개월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면접은 커녕 서류 합격률은 저조하기만 하다.
결국, 상반기 서류의 대부분을 떨어져버렸다. 취업이 이렇게까지 힘들어도 되는 것인가 싶다.
대학 시절 정말 열심히 해왔음에도, 역시 사람에게 따르는 운도 중요한 모양이다.
며칠 전, 정말 오랜만에 양복을 다려입고 면접을 봤지만. 결과는 1차면접 탈락이었다.
그날 퇴사를 조금 후회를 했고, 일할 마음은 만땅인데 기회가 오지 않는 사회를 살짝 원망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도대체 왜 안되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며칠동안 잔뜩 우울했는데, 뭐 어쩌겠는가.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것도 나 자신이고, 원망해서 바뀌는 것은 없으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만 다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조금은 마음이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하다.
나에게 똑 맞는 기업도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 조금만 더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를 해보려 한다.
어려운 지금이지만, 나중에 이 글을 돌아봤을 때 스스로가 이 기록과 감정을 통해 느끼는 것이 많았음 좋겠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끝까지 해봐야겠다. 내가 늘 그랬듯이 말이다.
아무쪼록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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