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근무형태로 지와이(GY)에 대한 내용으로 "교대근무" 편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아무래도 이제 막 반도체 FAB에서 교대근무를 시작하려는 사회 초년생의 경우,
지와이 야간 근무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클 것 같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말이다.
지와이 근무의 장단점과 어떻게 근무 패턴을 가져가면 좋을지..
처음 교대 근무에 투입되는 분들께, 이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지침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와이(GY) 근무 (22:00 ~ 06:00)
지와이(GY) 근무는 밤 10시부터 ~ 새벽 6시까지 근무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체력적으로 힘든 근무 시간이지만, 그만큼 수당이 쏠쏠한 나름대로 장단점이 명확한 근무이다.
GY는 [Graveyard_묘지]에서 유래된 단어로, 과거에 묘를 지키는 사람이 야간 근무를 하며 별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설비가 고장 나지 않는지.. 야간에 경비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까? ㅎㅎ (묘지와 연관한 의도를 모르겠다..^^)
Chapter 1 : 지와이(GY) 근무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 지와이(GY) 근무는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은 근무였는데, 이유는 업무량과 야간수당에 있다.
생각보다 2주 정도 근무를 동일하게 가져가면, 처음 2~3일을 제외하면 엄청나게 피곤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전/오후 시간을 푹 자면 되니까, 처음에 걱정했던 것보다는 잠을 잘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장점 : 지와이 근무가 있는 달의 월급이 기대가 된다. 근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단점 : 낮이 없는 삶이 지속된다. 그럼에도 피로가 누적된다.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어렵다.
Chapter 2 : 지와이(GY) 근무 어떻게 패턴을 가져가면 좋을까?
새벽 5시부터 인폼을 정리하다 보면, 한 명씩 사무실로 출근하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보통 업무량이 많은 과장님들의 경우 5시 30분부터 출근하시는 분들도 많으셨다.)
마무리 작업을 하고 퇴근하면, 7~8시 사이가 되는데. 퇴근하면 Take-Out을 하여 간단한 식사를 하고 씻고
잠자리에 누우면 그것만큼 행복이 없다. (돌이켜보면,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다.)
보통은 바로 잠들기보다는..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11시까지는 보통 깨어있는데.
버티다 보면 어느새 잠들어있는 스스로를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야간근무는 피로도가 쌓이는 근무 중 하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오후 6시쯤 기상을 하게 되는데. 간단한 저녁을 먹고 씻고서 오후 8시부터 출근준비를 했다.
정리하면,
① 오전 6시 근무가 끝나면, 7시에 도착을 했고
② 테이크 아웃 음식을 들고 간단한 아침을 먹은 뒤, 씻고 나면 9시쯤이 된다. 이후, 11시까지는 깨어있는다!
③ 오후 5~6시 기상하여 간단히 저녁을 먹고서 8시부터 씻고 출근 준비를 한다.
Chapter 3 : 실제 업무에서 지와이(GY) 시간에는 무엇을 할까?
지와이(GY) 근무는 상대적으로 데이, 스윙보다 근무강도가 낮은 편이다. (상대적일 뿐, 업무의 절대적 강도는 높다.)
사유는 데이, 스윙과 다르게.. 메인 업무를 챙기는 오피스(주간) 근무와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앞의 시프트 조 (SW)에서 대부분의 설비 B/U 과정들을 마무리하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본연의 유지보수 업무에만 집중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출근 후, 인폼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스윙(SW) 연계사항을 검토하고. 그날의 작업들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설비의 특이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루틴은 필수적일 것이다.
지와이(GY)는 선배들도 나름대로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동안 밀렸던 개인 업무와 설비노트 정리와 같이
학습하는 시간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았다. 무엇보다 설비 백업을 재촉하는 "제조"에서도 제공을 조절하기 때문에
주간 근무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높은 오피스 상급자도 퇴근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지시사항이 적게 내려온다는 것도 매력적인 장점 중 하나이다.
특히, 주말(휴일) 특근 + 야간근무의 경우 수당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나름대로 보상(?)을 받는다.
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덜 억울한 근무이기도 했다 ㅎㅎ
Chapter 4 : 신입 입장에서는 나름 매력적인 GY 근무!
신입사원 시절에는 개인 공부를 복습할 시간이 적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는 GY 근무가 가장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급박한 상황 (이를 테면 Leak라는 설비 배관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가 아니면, 어느 정도 안정화된 상태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였다.
평소에는 바빠서 대화하기도 버거웠던 선배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어느 정도는 업무 정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처음에 겁먹었던 것보다는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교대근무의 끝판왕인 "야간 근무"라는 점은 서서히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뭐랄까..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더라도 더 피곤한 것 같고. 패턴이 완전히 망가지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다.
만약, 본인의 체력이 좋지 않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근무 형태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교대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건강에 있어 아낌없는 투자(?)
를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수당을 받은 것으로 건강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ㅎㅎ)
이것으로 반도체 교대근무 편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처음 교대근무를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을 많이 했던 과거의 나를 떠올리며,
누군가에게 이러한 정보들이 작은 도움으로 다가올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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