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 침체와 관련된 재미있는 뉴스를 보았다.
이번 나스닥의 폭락은 기상이변인 "허리케인"이 깊숙히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어떤 내용일까?
8월 5일. 정말 유래없는 대폭락장이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에 펼쳐졌다.
앤 케리 트레이드 청산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불쏘시게가 되었던 이유는 "미국의 고용지표 악재" 였다.
미국 7월 실업률이 예상치 컨세서스 4.1%를 크게 상회하는 4.3% 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마침 주요 Resession 지표인 "샴의 법칙 (Sahm Rule)" 의 기준인 0.53%p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샴의 법칙? 뭔가 많이 들어본 용어인데.. 이번 기회에 한번 알아보자 !
샴의 법칙(Sahm Rule)은 미국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Claudia Sahm)이 제안한 경기 침체 예측 지표이다.
즉, 실업률의 단기 변화를 통해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법칙이다.
구체적으로, 샴의 법칙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할 때 경기 침체가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고 한다.
첫째) 실업률의 이동평균
- 최근 3개월간의 이동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 중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상승할 때
둘째) 지속적인 증가
- 실업률의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될 때
예를 들어, 실업률이 최근 3개월 동안 3.5% → 4.0%로 증가되었다면, (단, 1년의 최저치는 3.3%라고 가정한다)
이는 지난 1년 동안의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샴의 법칙' 에 의거 경기 침체가 시작되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아하.. 그런데 실업률이 그렇게 급증한 이유는..???
분명.. VIX 지수가 올랐음에도, 호황기를 맞이했다는 뉴스가 연일 올라오던 미국 경제였다 !
갑자기 사람들의 실업률이 예상치보다 급격히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미국의 경제는 나락으로 간 것인가!?
▷ VIX 지수를 알고 싶다면, 아래 블로그 글을 참조해주세요.
갑작스럽게 높은 실업율의 범인은 바로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7월 실업율 지표의 경우 "일시적 요인" 으로 보는 보고서가 나왔다.
바로 고용통계가 집계된 기간이 "텍사스 지역" 에 Beryl 라는 허리케인이 강타한 8일이 포함되었다는 이유였다.
보통 실업자 증가를 할 때, 일시해고 수치 (81.3만 명 / 6월 --> 106.2만 명 / 7월) 가 큰 영향도를 가지는데
만약 일반적인 전월의 실적과 유사했을 경우 실질적인 %p는 4.1% 정도로 "샴의 법칙" 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1. 사람들은 허리케인으로 인해 출근하지 못했을 것이다. (46.1만 명으로 추산)
2. 근로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109만 명으로 추산)
또한, 실업율 지표와 더불어 영향을 끼친 지표는 7월의 비농업 고용인데.. 전월대비 11.4만 명 증가로 이는,
날씨의 영향으로 실질적인 고용 지표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민자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실질적인 노동곱급은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실업률은 코로나 시국 보다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고,
이민자 정책으로 많은 노동공급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경기침체가 다소 이르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골디락스?)
실제로 미 노동부는 "①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3000건으로 예상치인 24만 1000건을 하회한다고 밝혔다.
또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②지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7만 5천 건으로 예상치인 187만을 살짝 상회하였다.
글을 마무리하며..
시장의 분석은 참으로 어렵지만, 이러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증권사의 분석 역시 날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다양한 날씨 변수들이 이제는 경제까지 영향을 주는 듯 하다.
최근에는 AI 프로그램으로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는 의혹들이 있던데, 나중에 시간이 닿으면 한번 다뤄봐야겠다.
AI와 이상기후 등 이제는 공부와 분석을 뛰어넘는 무언가 인사이트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인 것 같아 어려운 점도, 또한 지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경기 침체' 키워드가 여전히 시장에 의구심으로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시장은 견고한 것은 아닐까?
워렌 버핏이 "미국을 믿고 S&P 500을 사라" 라는 위대한 말을 남긴 것처럼.. 그래도 미국이기 때문이다.
결국 대선의 영향도와 FOMC의 향후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겠다. 적어도 대선 전까지 주가를 내리려고 할까? 올리려고 할까? 나는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1월 당선 전까지는 주가 상승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쩌면,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늦추며, 경제가 박살나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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