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다소 가벼운 주제로 기록을 하려고 합니다.
혹시 TED라는 외국 채널을 아시나요?
TED는 다양한 사회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1인 강연을 사람들에게 하는 해외 프로그램입니다.
마치,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연 100도씨'와 유사한데요,
우리가 어쩌면 잘 몰라서 혹은 관심을 안가지는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거나,
혹은 인생의 성공을 위한 조언들 등등 다양한 주제로 청중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학기 '과학기술과문명'이라는 교양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께서 이러한 영상들을 몇가지씩 보여주셨어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ㅎㅎ)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TED 강연에 대한 감상문을 남기고자 합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면서 꼭 한가지를 지키려 하는 약속이 있어요.
바로, '매 학기 교양 1과목씩 반드시 수강하기' 인데요 !
대학생활이 전공을 열심히 배워서 취업을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어떻게보면 사회에 나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까지의 또 하나의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교양은 가급적이면 학점을 잘받고 못받고를 떠나서
제가 듣고싶고 배우고싶은 것을 들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과학기술과문명은 한마디로 !
'이공계인들이 왜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인문학적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가?' 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얻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물음에 대한 답을 TED '적응 의류가 장애인들에게주는 힘과 영향' 편의 민디 샤이에의 강연을 통해서 생각하고자 합니다.
멋진 어른이 되기까지~
오늘도 화이팅 !!
< 진정성 있는 도전의 힘 >
- TED ‘적응 의류가 장애인들에게 주는 힘과 영향’ -
산업정보시스템
14113307 김동욱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집으로’ 라는 영화를 봤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손자 역할을 했던 ‘유승호’ 배우의 철없는 연기와 그러한 손자의 투정을 그저 받아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는다. ‘캔터키 후라이드’를 먹고 싶다는 손주를 위해서 시장에 가서 닭을 사오시지만, ‘후라이드’를 모르는 할머니는 결국 고운 닭백숙을 손자에게 해준다. 그런 할머니를 향해 짜증을 내는 손자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단연 ‘집으로’의 명장면 중 하나이다. 코미디도 아니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액션영화도 아닌, 그저 잔잔하게 소년이 할머니 댁에서 벌어지는 일상 속에서 일들을 다뤘던 ‘집으로’가 왜 흥행을 했던 것일까? 바로, 영화에 ‘진정성’이라는 힘이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마음을 울린다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행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성’의 힘을 토대로 나는 수업시간 시청했던 TED ‘적응 의류가 장애인들에게 주는 힘과 영향’ 편의 주인공 ‘민디 샤이에’의 강연을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그녀는 바로, 장애인에 대한 기능성 의류를 제작하는 여성 CEO이다. 하지만, 그녀 역시 다른 가정과 다름없이 한 아이의 어머니의 삶을 또한 살아가고 있다. 왜 그녀는 일반 의류가 아닌, 장애인을 위한 의류를 생각하게 된 것일까? 바로, 그녀의 아들이 ‘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입는다.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 혹은 중요한 면접이 있는 날 우리는 각자 알맞은 종류의 옷을 입는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 속의 당연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또한 존재한다. 바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다. 멋있어 보이는 청바지를 입고 싶다는 ‘민디 샤이에’의 아들의 투정을 그저 들어줄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심정이 얼마나 아팠을까? 그녀는 결국, 아들을 위한 기능성 청바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저, 아들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서 그녀는 청바지 제작을 시도한다. 지퍼식이 아닌, 붙이는 방법으로 그녀는 아들을 위한 이세상이 단 하나뿐인 청바지를 만들어 나간다. 마음을 담아 만든 청바지는 그렇게 들의 ‘자신감’과 ‘행복’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사람을 생각하는 그 마음 하나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결국 ‘진정성’의 힘은 그러한 소소한 행복의 실천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녀는 아들의 청바지를 만들어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더 큰 도전을 시작한다. 바로 아들과 같은 장애인들을 위한 의류를 제작하는 것이라는 사명감이 그녀의 삶속에 스며들어왔고 그렇게 그녀는 다수를 위한 의류가 아닌, 도움이 절실한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의류를 제작하는 사업을 하게 된다. ‘진정성’의 힘은 결코 대단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위해 혹은 다른 누군가를 위한 시각에서부터 ‘진정성’은 다가온다.
‘과학기술과 문명’ 수업시간에서 배운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세상의 발전은 세상을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보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 예를 들어 기존의 유럽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 관점에서가 아닌, 폭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쩌면 기존의 틀에 박힌 상식을 깨는 굉장히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 필요성을 느끼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보다 인문학적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학도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한 아이디어와 사명감을 갖는 다는 것은 공학의 발전에도, 또 나의 행위로 인해서 다른 누군가가 더욱 더 윤택한 삶을 사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세상을 조금은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작은 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공학적 마인드와 인문학적 마인드가 서로 함께 조화롭게 융합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즉,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공학도’는 바로 이러한 인문학적인 마인드로 공학적 지식을 무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 ‘민디 샤이에’의 투철한 사명감을 통해서 그녀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도 가능하게 해주는 그런 선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를 통해서 우리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그런 ‘진정성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공학적 지식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해서, 이러한 공학적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역사 속에서 내가 어떻게 기여를 할 것인가를 충분히 고민하고, 성찰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더 값진 일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 이야기를 하고서 글을 마치고 싶다. 그의 소설은 어느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 홀로 수십 년 동안 나무를 심어 황무지였던 땅을 숲으로 바꾸어 놓는 이야기로 우리 인간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장 지오노’의 소설이 떠오른 이유는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가짐이 내가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힘’의 의미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설령 주변 사람들이 모두가 그 일은 안 된다고 이야기 하더라도, 주인공은 묵묵히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서 다른 이를 위한 숲을 만들어 나간다. 수십 년에 걸쳐서 그만의 원칙을 지키면서 숲을 만든다는 것은 자신만의 철학이 깊게 내면화 되지 않으면 결코 지켜질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 행하는 나무 심는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거야’ 라는 확신과 진정성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숲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학도로서 우리는 조금은 더 책임감을 가지고서 삶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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