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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생각들

2018년을 떠나보내며..

by 치차콩콩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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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인 내가 조금 있으면 반오십이라고 불리는 25살이 된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요즘들어 왜이리 슬픈지 모르겠다.

언제나 학생일 것 같았던 내가 이제는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나의 말과 행동에 점점 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들에 결연한 의지가 들기도 한다.


음... 3학년 2학기 종강을 한지 어느 덧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정말 힘든 학기였다.


대외활동, 자격증, 학점관리까지... 바쁘기도 했지만

4개월 동안 큰 결심을 가지고 도전했던 기사 실기 시험에서 3점이 모자라 탈락했던 순간들

여름방학 야심차게 준비했던, 대학생 빅데이터 캠프에 서류탈락했던 순간.

토익 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던 순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이썬 교육을 듣기 위해서 친구와 함께 지원했던 세종대 멀티캠퍼스 취업아카데미에 서류 탈락을 했던 순간들까지...


특히 서류 탈락이라는 것이, 나의 가치를 온전히 못 보여주었다는데 대해서 더욱 아쉬웠던 것 같다.

고작 300자 내외에서 나의 가치가 판단이 되었다는 점도 속상했다.


배움에 대한 의지가 충분했는데, 

그것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오는 절망감과 속상함이 나를 힘들게 했다.

(나중에 취업할 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때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나보다 더 배움에 대한 열망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튼, 그렇게 2018년은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많이 경험했던 시기였다.

나의 24살은 어떻게 보면 인생의 좌절을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나의 삶은 너무나도 평온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반장을 한번 쯤 해보고 싶어서 그렇게 반장을 하기도 했었고

중학교 시절에는,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받아오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났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원하는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났었고,

'재수만큼은 하지 말자!' 라는 목표 아래 지금의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고, 

저렴한 학비에 너무나도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


또 대학교 1학년이 끝나고서는 입시보다 어렵다는 군대 지원에 무려 1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서

군 입대를 앞둔 친구를 떠나보내는 자리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던 기억도 난다.

기대도 안하고 한 학기 더 하고 가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던 것이었는데...


돌이켜보면 굉장히 운이 좋은 '나'였다.

종교를 믿지 않지만, 때로는 '이게 나의 운명인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조금은 힘든 계절을 보내고 있다.

무엇하나 뜻대로 되지 않기에, 스스로가 너무 답답했다.

나의 인생을 살아온 방식에 회의감도 느끼기도 했다.

올바른 방향과 태도로 살아오고자 했던 나였는데, 

좋지 않은 결과들로 잠시 흔들렸던 나였다.



그래도, 나는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얼마나 힘든일이 많이 생길까.

소중한 친구들과 가족들 덕분에 나는 그래도 잘 살아올 수 있었고, 잘 살아갈 것이다.

좋은 사람들 속에서 나의 가치를 떨칠 수 있는 순간들이 언젠가는 나를 찾아올 것임을 나는 믿는다.


새해에는 떨어졌던 자격증 시험에 다시 도전할 것이고,

직접 가서 배울 수는 없어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세로 많은 배움을 얻어갈 것이다.


아쉽기도, 재밌기도 했던 2018년이 나의 인생에 있어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

다가올 멋진 인생을 위해서 앞으로도 나는 우직하게, 나아갈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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